(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올해 내내 식작 가뭄에 시달렸던 게임업계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게임사들이 하나둘 감춰뒀던 신작 게임을 내놓으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을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유명 PC 게임인 창세기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발표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이달 초부터 실시한 사전예약에서는 일주일 만에 예약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베타 서비스 공개에서 받은 피드백 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를 기반으로 한 게임과 MMORPG인 이터널랩소디 등도 연내 출시할 목표를 갖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역시 최근 테스트 서비스를 마친 바 있다.

넷마블은 오는 12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1일 블레이드 앤 소울 공개행사를 열고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원작은 엔씨소프트의 PC게임으로, 해당 IP를 활용해 2년간 개발한 야심작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달 말 '해리포터' 영화의 IP를 기반으로 '호그와트 미스터리'라는 모바일 게임을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인수한 미국의 자회사 잼시티(Jamcity)가 개발해 먼저 지난 5월에 영미권에서 출시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신작 부진과 국내 MMORPG 시장 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하게 됐다"며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성공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넥슨은 마블(Marble)의 IP를 이용한 '마블 배틀라인'을 이달 말께 선뵌다.

마블 배틀라인은 마블 스튜디오 영웅들과 악당(빌런)으로 구성된 수백개의 카드를 수집하고 배틀을 하는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이 연중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해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며 "하반기 신작 발표가 줄줄이 있어 4분기 이후로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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