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피니티브 "지난 3분기, 700만 명↑..시장 예상치는 180만 명"

외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위한 과다한 차입-경쟁 심화는 주가에 악재"

넷플릭스 서한 "TV 방송국, 생존 위해 뉴스-스포츠에 더 초점 맞춰야 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 주자 넷플릭스의 구독자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외신이 17일 인용한 전문 분석기관 레피니티브 집계에 의하면 넷플릭스 구독자는 지난 3분기에 약 700만 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80만 명을 크게 초과한 것이다.

이로써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는 1억3천7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소식에 넷플릭스 주가는 16일(이하 현지시각) 14% 급등해, 장 마감 후 394.25달러(약 44만3천334원)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식은 올해 들어 78%가량 상승해, 같은 기간의 S&P 500 지수 상승 폭 약 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3분기 넷플릭스 미국 구독자는 110만 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67만4천 명을 크게 초과했다.

해외 구독자도 시장 예상치 450만 명을 뛰어 넘어, 약 59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 분기의 경우 미국 및 해외 구독자가 각각 180만 명과 760만 명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외신은 그러나 넷플릭스의 과다한 차입은 주가에 악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이 채 못되는 기간에 TV와 영화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순 기준 75억 달러를 차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IHS 마킷은 84억 달러에 달하는 넷플릭스 정크 본드에 대한 하강 베팅이 올해 들어 3배 늘어나, 기록적인 3억4천700만 달러라고 집계했다.

이와 함께 훌루와 아마존의 스트리밍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내년 말에는 월드 디즈니와 AT&T가 자체 스트리밍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인 점도 넷플릭스 투자자가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다우존스가 16일 인용한 투자자 서한에서 "미디어 및 기술 기업들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TV 방송국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뉴스와 스포츠 쪽에 더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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