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래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지 않으면 증시가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래머는 16일(미국시간) 방송에서 "연준발 주가 하락 압력이 잦아들면 강세장이 살아난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 불황을 야기하지만 않으면 오늘처럼 주가가 뛰고 내일의 상승에도 베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500포인트 넘게 뛰며 2.1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15%와 2.89% 상승했다.

지난주 매파 연준에 대한 우려와 금리 급등에 따른 불안감에 주가가 곤두박질쳤으나 이날 증시는 낙폭을 대거 반납했다.

크래머는 "각종 기술적 지표가 주가 하락세가 단기에 끝날 것임을 시사한다"며 "실적 등 핵심 펀더멘털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자 다우존스가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공격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부정적인 재료가 나오지 않은 것도 호재라고 그는 분석했다.

크래머는 또 "투자자들이 적어도 오늘은 연준에 대한 우려를 무시했다"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월마트 등 일부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요인이 결합한 결과 약세 세력이 이날 동면했다"면서도 강세 세력이 다시 시장을 장악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이어 크래머는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자는 시장을 떠나야 한다"며 "지난주 급락 때보단 좋은 매도 기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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