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7일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되는 게 향후 운용을 위해서는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불확실성 해소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또 10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경우 다음 금통위까지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5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조사기관 중 8곳이 이달 기준금리가 1.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회사 내부에서도 이달 인상과 동결 전망이 5:5로 팽팽하게 갈렸다"며 "언제 금리를 올려도 상관없겠지만, 이달 금리를 올릴 경우 정부 압력에 의해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다들 포지션은 무겁지 않은 듯하다"며 "금통위에서 만약 금리가 동결된다면 외국인 동향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어차피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왔으니, 타이밍을 한 달 더 재는 것보다 지금 올리는 게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는 낫다"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그냥 10월에 올렸으면 좋겠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도 그렇고, 11월로 넘어가면 한 달 반 동안 또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금리 한 차례 인상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포지션 구축도 되고 내년 준비도 할 수 있다"며 "11월에 금리를 올리면 바로 연말 장세라 포지션 구축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D 증권사 채권 딜러는 "현재 금리 인상 이유가 부동산과 내외금리 차다"며 "성장률을 하향 조정해도 잠재수준이라고 했기 때문에 10월에 인상해도 시장에 충격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10월이나 11월이나 마찬가지긴 하다"면서도 "채권시장에서 궁금한 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시장금리가 과연 오를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달 금리를 동결하면 단기 쪽 대응은 더 불편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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