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치 76억 弗 평가..6년 전 창업 후 모두 16억 弗 확보

CNN 머니 "협업해온 홀푸드가 아마존에 인수된 후 자구책 부심"

인스타카트 "홀푸드, 美 그로서리 시장 1.5% 불과..온라인 守城 자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 미국 온 디맨드 그로서리 배달 기업 인스타카트가 회사 가치를 76억 달러(8조5천386억 원)로 평가받는 추가 차입을 한 것으로 발표됐다.

CNN 머니가 16일(이하 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둔 인스타카트는 올해 초의 3억5천만 달러에 이어 6억 달러를 추가 차입했다고 밝혔다.

추가 차입은 D1 캐피털 파트너스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012년 창업 후 차입액이 모두 16억 달러로 집계됐다.

CNN 머니는 미국 유수 그로서리 유통 체인 홀푸드가 지난해 아마존에 인수된 후 홀푸드와 협업해온 인스타카트가 어려움에 봉착했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인스타카트는 앨버츤, 크로거, H-E-B, 샘스 클럽 및 알디 등 아마존의 그로서리 비즈니스 진출에 경각심을 가진 오프라인 유통 체인들과 새로 손잡거나 협업을 강화하는 식으로 자구책을 모색해왔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최근에는 월마트 캐나다와도 손잡았다고 CNN 머니는 덧붙였다.

인스타카트의 아푸르바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그로서리 시장 규모가 약 1조 달러"라면서 "특히 지난해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를 계기로) 북미의 주요 그로서리 유통 체인이 대부분 온라인 배달 쪽으로 전략을 의미있게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홀푸드가 (미국) 전체 그로서리 시장의 1.5%만 차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은 여전히 인스타카트와 협업하는 그로서리 유통점들을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D1 캐피털 파트너스 창업자 댄 선더하임도 "그로서리가 미국 유통 산업 가운데 온라인이 가장 덜 침투한 분야"라면서 "현재 티핑 포인트(작은 변화가 쌓이면서 크게 바뀌기 직전 상황)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선더하임은 따라서 "앞으로 몇년 그로서리 온라인 배달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아마존 진출에도) 기존 그로서리 유통 부문이 온라인 배달에서도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유통 체인들이 온라인 배달에 적합한 가장 효과적인 물류 센터를 확보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CNN 머니는 인스타카트가 미국내 4천 개 도시에서 1만5천 개 그로서리 스토어와 연계해 5만여 명의 계약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300개 리테일 파트너와도 협업하는 것으로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은 홀 푸드 판매 촉진을 위해 인스타카트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프레시를 출범시켰다.

인스타카트는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하기 한해 전인 2016년 홀푸드와 5년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지금도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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