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 영향으로 낙폭을 일부 좁혔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70원 하락한 1,124.3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인 리스크온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120원대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9위안대에서 상승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도 1,122.10원을 저점으로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지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6%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섰을 것으로 예상돼 장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해진 영향이다.

다만 전일 대비 하락은 유지됐다.

미국 기업 호실적으로 뉴욕 증시가 회복되자 코스피도 동반 상승해 투자 심리가 회복한 영향이다.

또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노력 또한 이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16위안(0.02%) 내린 6.9103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에서 1,12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의 저점 인식이 강해졌다고 보고 하단이 대체로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21원, 1,122원 사이에서 호가는 촘촘히 있는데 달러-위안(CNH) 연동돼 낙폭 회복된 것"이라며 "아직 방향은 아래쪽이나 1,120원대 초반 막히고 반등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제 수요가 1,120원대 초반에서 있어 하락 속도 상당히 느리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이미 숏플레이가 1,120원 타깃으로 들어와 일부 포지션 정리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변동성이 나타났으나, 전반적 시장 분위기가 금통위 앞두고 서로 포지션플레이로 치고받기보단 수급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1,120원대 초반 결제 나오면서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모멘텀보다는 수급상 레인지로 대응하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1,120원대 저점 인식이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70원 하락한 1,123.30원에 출발했다.

그간의 증시 불안이 안정되자 장 초반 꾸준히 낙폭을 확대해 1,122.1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달러-위안(CNH) 반등 시기와 맞물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현재 장중 고점은 1,124.70원까지 오르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고점과 저점 변동폭은 2.60원에 불과하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12엔 오른 112.3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6달러 내린 1.1570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5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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