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디제이 디-솔(DJ D-Sol)'이란 예명으로 디제잉을 즐겨온 데이비드 솔로몬 신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명성대로 대중 친화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그는 전임 CEO와 달리 실적 컨퍼런스콜에 직접 등장해 실적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내달 취임하는 골드만삭스의 스티븐 셰어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1월 예정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부터 솔로몬 CEO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자인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직접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솔로몬 CEO는 그와 달리 은행의 수장으로서 정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다.

고객들에게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의 평소 소신이 드러나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솔로몬 CEO는 은행 사업 전반에 걸쳐 면밀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셰어 CFO 내정자는 백오피스부터 프런트오피스까지 전방위적으로 모든 사업을 살펴볼 것이라며 인력과 금융 자원을 최적의 상태로 배치하기 위한 조처라고 강조했다.

목적은 분명한데 주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려는 의도에서 사업을 전면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매체는 골드만삭스 투자자들이 JP모건 등 경쟁 은행 투자자보다 수익을 덜 가져간다며 골드만삭스의 새 경영진이 거울에 자신을 엄격하게 비춰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셰어 CFO 내정자는 또 지난해 골드만삭스가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개인금융과 소규모 시장 등에 진출해 50억 달러의 신규 매출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오는 11월에 경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작은 규모의 금융 기관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솔로몬 CEO가 이끄는 골드만삭스가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면서 그가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과의 관계에 있어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셰어 CFO 내정자는 사업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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