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감소 현상은 위안화 약세를 방어한 흔적이라고 판단했다.

국금센터는 17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가진 미국 국채가 감소한 것은 외국인 자금 유출과 관련한 위안화 약세 방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가진 미국 국채 규모가 3개월 연속 축소됨에 따라 미국의 압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했다는 시각은 틀릴 수 있다는 의미다.

8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잔액은 1조1천651억 달러로 전월대비 59억 달러 줄었다.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자금을 일부 회수하려는 움직임에 중국 당국이 대응한 것이라고 국금센터는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앞으로도 위안화 약세 방어 과정에서 중국의 미 국채보유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무역분쟁의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센터는 "수익성 측면에서 미 국채 대체 수단이 많지 않고,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수요도 견조해 중국의 전략적 매도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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