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상승세에 하락 출발했지만, 저점 인식 결제 수요로 낙폭이 줄면서 마무리됐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 하락한 1,12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3원대에서 출발한 뒤 1,122원대로 소폭 밀렸다가 1,128원대까지 오르는 모양을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급등한 영향으로 1,1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1,110원대로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저점 인식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온 영향에 달러-원 하단이 지지받았다.

글로벌 달러 및 위안화(CNH) 움직임도 대체로 비슷했다.

코스피도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드는 흐름이었다.

전일에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기다리는 모습도 여전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행보는 달러 매도 방향이었다.

◇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9.00∼1,1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26원 이후에 결제 물량이 있어 보였다"며 "네고 주문도 많이 나온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중에 변동성이 자꾸 커지고 있다"며 "포지션 플레이에 주의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위안화 따라 왔다 갔다 했다"며 "장 초반에 1,120원대 초반에서 저가 매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저가 매수 시점에 달러-위안이 반등하니 매수세(비드)가 강해졌다가, 장 마감 전에 달러를 파는 분위기였다"며 "계속 위안화에 연동됐다"고 설명했다.

C 은행 딜러는 "10월 인상이 논리적으로 맞는 것 같은데, 11월 인상 쪽으로 시장이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여건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4.70원 하락한 1,123.30원에 개장했다.

주식시장 불안이 안정된 덕분에 장 초반 낙폭이 커지면서 1,122.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달러-위안(CNH) 환율의 반등 시기와 맞물리면서 낙폭이 점차 줄었다.

수급상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에 놓인 상황에서, 특별한 재료 없이 다른 통화를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거래도 활발하지 않았다.

달러화는 1,122.10원에 저점, 1,128.2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4% 오른 2,167.51, 코스닥은 1.05% 상승한 739.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억 원을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83억 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2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563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5.15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62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9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2.42원, 고점은 163.0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6억8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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