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FOMC 의사록 '긴축 의지' 확인…국채↓유가 3%↓
<뉴욕마켓워치> FOMC 의사록 '긴축 의지' 확인…국채↓유가 3%↓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10.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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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 재확인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을 가리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영향으로 3%나 급락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회했다.

이날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가 재차 확인된 것으로 평가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강한 경제 상황에서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 정당하다고 봤다. 또 위원들은 연준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의하기도 했다.

일부 위원들은 당분간 혹은 일시적으로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과열이나 물가 상승 위험이 확인되기 전에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을 편 위원은 두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5.3% 줄어든 120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8% 감소한 122만 채였다.

9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0.6% 감소한 124만1천 채를 보였다. WSJ의 예상치 집계 결과는 3.3% 늘어난 127만 채였다.

EU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 부담도 지속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브렉시트 협상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도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아일랜드 국경문제와 관련된 견해차는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쟁점은 해결됐다"며 "모든 사람이 질서있는 탈퇴를 위한 합의를 원한다. 향후 며칠, 몇 주간 집중적으로 협상하면 타결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후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포함한 한국, 독일, 인도, 일본, 스위스 등 6개국을 '관찰대상국' 목록에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재무부는 중국의 환율 투명성과 위안화 약세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74포인트(0.36%) 하락한 25,706.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3%) 내린 2,80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포인트(0.04%) 하락한 7,642.7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 국채금리 움직임,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여전히 긴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미 국채금리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3.18% 선 위로 상승했다.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5% 이상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한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FOMC 의사록 공개 이전 주가지수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300포인트 이상 내리기도 하는 등 부진했다가 의사록 발표 전에는 상승 반전키도 했다.

금리발 불안 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증시의 변동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기술기업 중 하나인 넷플릭스는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3분기 순익과 매출, 가입자 수 등을 발표하며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IBM은 예상에 못 미치는 매출로 주가도 큰 폭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관련해서도 악재가 나왔다.

미 행정부는 이날 144년간 지속해 온 UN 우정협약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이 협약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과 같은 국가에 공정하지 않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라며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또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현재 공백기라면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또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5.3%가량 올랐다. 개장 전 10% 넘게 올랐지만, 장중 상승 폭을 줄였다. IBM 주가는 7.6%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83% 내렸고, 산업주도 0.67% 하락했다. 기술주는 0.47% 내렸다. 반면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주 강세로 금융주는 0.91%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부담을 표했다.

모건스탠리의 짐 카론 이사는 "현재로써는 인플레이션이 과열될 위험이 작지만, 연준은 만약 물가가 전망보다 빠르게 상승하면 금리를 중립 수준인 3% 위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1.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5% 하락한 17.4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0bp 상승한 3.17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1.6bp 오른 3.34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상승한 2.882%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9.1bp에서 이날 29.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9월 의사록에서 대다수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경기를 둔화시킬 수준까지 금리를 지속해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간에 대해 논의가 활발했는데, 두 명의 위원만이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소수 위원은 통화정책이 당분간(for a time), 추가적인 몇몇 위원은 '일시적으로(temporarily)' 제약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채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을 이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중립금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시장에서는 인식했다.

BMO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이번 사이클에서 연준이 처음으로 진짜 제약적인 정책 금리 설정에 다가갔다는 증거"라며 "위원들 간의 논쟁은 12월 회의가 다가올수록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금리 전략 대표는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이 계속된 금리 인상을 원하고 중립 수준의 정책을 바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왑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번 사이클을 거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정말 조심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강력한 고용지표와 의사록 등을 볼 때 이제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초반 국채수익률은 주택착공과 허가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하락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의 실망스러운 지표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후 주식시장이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면서 국채수익률도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오후 2시 연준의 매파적인 의사록이 공개되자 상승 폭을 더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을 계속해서 비난했다. 연준이 가장 큰 골칫거리이며 인플레이션이 잠잠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준 의사록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과 달리 금리 인상을 정당화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53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229엔보다 0.304엔(0.2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0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797달러보다 0.00735달러(0.63%)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4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96엔보다 0.48엔(0.3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61% 상승한 95.649를 기록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대다수는 대출 비용 증가로 경제가 둔화할 때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회의 이후 알려진 '완화적' 통화정책 삭제에 대해서도 일부 위원들은 완화적 대신 '제약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사록 영향으로 최근 달러를 이끈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 폭을 늘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미 경제학자는 "중기 금리 목표는 3.4%"라며 "대다수의 위원이 연방기금금리가 장기 중립금리 수준으로 올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연준은 금리를 8번 올렸다. 올해에는 3번을 인상했으며 4번째 금리 인상은 오는 12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ME 연방기금선물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 78.5%에서 81.4%로 높여 반영했다.

이 영향으로 달러는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또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시장에 퍼졌다.

지난주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 주식시장에 힘입어 미국 주식 매수를 위한 달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통상 달러는 위험자산 선호가 늘어나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경제지표와 국채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올해 대부분 위험 선호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최근 며칠간은 이런 상관관계가 꽤 줄었다"며 "시장은 달러를 끌어올릴 더 강한 경제지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글로벌 금융 상황이 타이트해지고 있어 달러 강세에 베팅하기보다는 위험 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의 유동성 대체는 미국 밖 유동성을 마르게 하는 비용을 치르면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와 28개국 정상들이 브뤼셀에서 정례 EU 정상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 진척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에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49% 하락했다.

핵심 쟁점에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협상을 타결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No Deal) 브렉시트'는 피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마이클 마르티네스 수석 유럽 경제학자는 "벼랑 끝을 피하려는 정치적인 의지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17달러(3.0%) 급락한 69.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만에 최저치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지표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간의 충돌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약 649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원유재고는 4주 연속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202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83만 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4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늘어나면서 유가의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유가는 또 미국과 사우디의 충돌 가능성이 줄어든 점에도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 언론인 사건에 배후에 사우디 왕실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또 시작이다.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당신은 유죄라는 거다. 나는 그런 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급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사우디 정부가 실종사건에 관해 철저하고 믿을 만한 수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모하메드 바르킨도 사무총장도 사우디 언론인 사건이 OPE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우디는 OPEC에 시장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해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그는 "원유시장이 불안정하지만, 수급은 원활하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데 대한 부담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우려를 표했다.

타이케 캐피탈 어더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원유재고가 놀라운 정도로 늘었다"며 "글로벌 주가도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어 위험 회피 국면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부진과 함께 유가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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