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서 상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상승했고,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환율 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으면서 이와 관련한 긴장은 해소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50원) 대비 1.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4∼1,13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환율보고서가 시장 기대에 맞춰 나와 큰 영향 없었다. FOMC 의사록에서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며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빨리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달러 강세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많이 안 올랐지만 밀리면 사야한다는 인식이 강해질 것이다. 저점 한번 찍고 올라왔으니 하단은 제한될 것이다. 다시 위로 올라갈 분위기인데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를 보면 아직 급등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방향을 위로 보면서 트레이드 방향 유지하는 게 맞아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2.00원

◇ B은행 과장

결제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고 주식에도 다시 추가 조정 와서 1,130원 중심에서 공방을 이어갈 것이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아 시장이 통화 약세를 용인한다는 신호로 볼 경우 위안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다. FOMC 의사록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확인됐으나 이것이 미국 정부와 대치되고 있어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오히려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길 경우 정부 입김이 커질 거라 다시 달러 약세로 갈 수 있어서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중요해 보인다. 최근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1,120원대 후반에서 지지받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1.00원

◇ C은행 차장

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CNH) 환율 오르고 유로화가 약세다. FOMC 의사록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매파적인 내용이었다. 미국 국채금리도 그 영향으로 올랐다. 최근 NDF에서 거래가 많지 않아서 잘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보여 개장 이후 1,130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늦어도 11월까진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소수의견 나오고 다음 달 금리 인상으로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으나 이날 금리를 인상한다면 순간적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가 다시 오를 수 있다. 금통위 결과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 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금통위 이후 본격적으로 방향성이 잡힐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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