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동시에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A 연기금 CIO는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도 그렇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미국한테도 좋은 선택은 아닐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것이며, 불확실성 해소가 주식 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B 연기금 CIO는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환율조작국을 피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결과로 확인됐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한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재정적자 이슈와 수급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조금 진정될 것이다"며 "환율도 걱정거리 중 하나였는데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C 연기금 CIO는 "환율조작국이 됐으면 시장이 한 번 더 출렁일 가능성이 있었는데 다행히 예상대로 조작국은 피했다"며 "단기적으로 안도 심리가 시장에 작용할 것이며,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재무부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이 상반기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관찰대상국에 분류됐다.

교역촉진법상 심층 분석 대상국은 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넘는 경상수지 흑자, GDP 2%를 초과하는 달러 매수 개입 등 세 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해야 한다.

대미 무역흑자 축소와 정부의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이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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