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에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수익으로 인식되는 현장이 줄어들면서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18일 최근 3개월 이내에 제출한 4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해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평균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과거 현대산업개발이 분할되면서 5월 1일자로 새로 생긴 회사로, 이번이 두 번째 실적 발표다.

영업익은 최저 568억원에서 최고 1천15억원으로 폭넓게 제시됐으며, 전망치는 직전분기 별도 기준 영업익 1천582억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9천66억원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은 508억원으로 조사됐다.

바뀐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자체사업의 경우 1차 중도금 납부 시점에 공사진행률이 10%를 넘으면 건설사의 자금청구권이 인정되지 않아 진행기준이 아닌 인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게 된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청주가경1·2차, 영통아이파크캐슬 등 현재 입주하거나 공사 중인 사업장에 인도 기준을 적용했다.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진행 중인 자체사업을 모두 진행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 달리 모든 자체사업이 인도 기준으로 변경됐다는 것은 예상보다 현금회수가 더디다는 의미라서 준공 시점의 정산이익도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졌으나 수주잔고가 풍부한 점은 긍정적으로 꼽힌다.

주택부문의 수주잔고가 23조6천억원으로 많고 내년에도 2만 세대 정도 분양할 수 있는 데다 2020년에 광운대 개발사업과 파주 서패동 개발사업이 예정돼있다.

김선미 연구원은 "자체사업에서 비주거 사업 부문 비중을 높여 자체적으로 보유, 운영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은 유효하다"면서도 현실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전까지 주택경기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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