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CNBC애 따르면 연준이사를 역임했던 프레드릭 미시킨은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놀라운 걸 말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그의 말에 따르면 그게 그의 매력"이라며 "그저 의미없는 얘기라면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선에서 끝날 것이며 그렇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심각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수위를 높인다면 그땐 문제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미시킨 전 연준이사는 터키를 예로 들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투자와 소비 진작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고금리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으며, 재선 이후 재무장관에 자신의 사위를 앉히기도 했다.
앤드류 브런슨 목사의 구금을 둘러싸고 미국과 터키 간의 관계가 얼어붙자 지난 7월말 달러당 4.8리라 대를 보이던 달러-리라 환율은 8월 장중에 달러당 7.2리라대로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라화 폭락으로 터키 물가가 급등하면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터키 경제는 위기 상황에 봉착했고 신흥국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터키경제는 7,8,9월 석달 연속 역대 최고 연간 인플레를 기록하며 경제적 재앙에 가까운 시기를 거친 후 지난 9월 13일에야 금리를 인상시키며 소폭 안정을 찾았다.
미시킨 전 연준이사는 에르도안 대통령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연준을 비난하고 나설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한편, 전 댈러스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는 연준은 워싱턴에서 가장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는 곳이며 현재 맡은 바를 충실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연준이 나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비판했으며 지난 7월과 8월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달갑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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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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