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누적손실이 4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변동, 대내외 금리차에 따른 영향인데 정부는 외화자산운용수익률을 높여 손실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18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외평기금은 지난해 11조6천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포함해 47조9천억 원의 누적손실을 입었다.

지난 2001년 이후 당기순손익을 살펴보면 2008년 15조2천억 원, 2014년 2조 원, 2015년 3조6천억 원을 제외하면 모두 순손실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지난해 외평기금 손실에 대해서는 올해 달러-원 환율이 작년 말보다 낮아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실이 쌓인 데 대해서는 대내외 금리 차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화자산을 보유한 외평기금의 특성상 환율의 영향이 큰데 작년보다 올해 평가시점에서 환율이 11.3% 정도 내려 대규모 평가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역전됐지만 이전까지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았고 외화자산을 안전자산 중심으로 투자하다 보니 수익률도 높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외화자산의 운용수익률을 높여 누적손실을 줄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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