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가 수출, 소비에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나 투자 부진으로 일자리와 소득분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며 수출은 지난해 높은 실적(15.8%)에도 올해 들어 9월까지 4.7% 증가하며 1~9월 누적수출 4천504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임금상승 등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실질임금 상승률은 4.6%로 같은 기간 2015년 2.1%, 2016년 3.1%, 2017년 1.5%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 소매판매액도 6.0%로 올해 1분기 5.0%, 2분기 4.7%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투자부진으로 인해 일자리와 소득분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기업심리 위축, 신규주택 수주감소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둔화했다.

올해 1분기까지 전년대비 9.4% 증가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2분기 -5.9%로 돌아섰다. 이후 7월 -10.1%, 8월 11.2%로 부진했다.

건설기성도 올해 2분기 전년대비 -3.4%로 돌아섰고 7월과 8월 각각 -6.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용은 7월~9월 취업자 증가가 전년동기대비 5만 명을 밑도는 등 부진했다..

제조업은 9월 들어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축소됐으나 감소세를 지속했고, 서비스업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분배는 소득 5분위 배율이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악화했다.

기재부는 고령층 확대와 임시·일용직,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고용 부진 등으로 저소득층인 1분위 계층의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물가안정목표인 2.0% 내에서 안정세를 지속했다. 다만 폭염과 유가 상승에 따라 농산물과 석유류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은 단기급등하며 과열했던 서울 주택시장이 9.13 대책 이후 관망세에 들어가며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보고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