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비교적 큰 폭으로 절하 고시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데 따른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72위안(0.25%) 높은 6.927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면 위안화 가치는 절하된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월5일(6.9307위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시됐다.

최근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0.1%도 안 되는 좁은 범위로 절하와 절상에 나선 바 있다.

기준환율 고시 후 역내외 위안화 가치 역시 하락했다.

오전 10시31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대비 0.1% 상승한 6.9355위안에 거래됐다. 역내 달러-위안도 6.93위안을 중반에서 움직이며 전장대비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전장에서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보다 0.0063위안 상승한 6.9249위안에 마쳤다. 역외 달러-위안은 0.0186위안(0.27%) 상승한 6.9287위안에 마쳤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시아 장 개장 직후 역외 위안화 가치는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위안은 한때 0.11% 하락한 6.9208위안까지 떨어졌다.

미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계속 유지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위안화의 최근 절하는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를 악화시킬 것이다. 중국의 환율 투명성과 위안화의 최근 약세를 특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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