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이후 롱플레이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30원 상승한 1,133.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금리 동결 이후 빠르게 장중 고점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컸던 만큼 예상외의 동결로 인식되면서 롱플레이가 유입되면서다.

마침 달러-위안(CNH) 환율도 급반등하면서 달러-원 상승 재료가 더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72위안(0.25%) 올린 6.9275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대외적인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에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매파적인 내용이 담겼고 국내 주식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여기에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과 우리나라가 환율 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아 전반적인 달러-원 상승 요인이 부각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8원에서 1,13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대기하면서 달러-원 전망을 위쪽으로 열어두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 2명이 나와도 전체적으론 시장에 큰 충격 없을 것"이라며 "다만 채권 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한 편이었는데 소수 의견 2명이 나올 경우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만큼 달러-원이 밀릴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딜러는 "금통위 결정 이후 오전 10~11시 사이 시장 움직임이 장 전체 분위기 이끌 것"이라며 "환율보고서 이슈 없어졌고 위안화도 픽싱 이후 달러 대비 약세로 가고 있어 달러-원이 많이 밀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기자회견 이후까진 이 레벨에서 크게 안 움직일 것"이라며 "1~2명 소수 의견 정도까진 가격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오후에도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위안(CNH) 레벨 보면 달러-원이 1,140원도 갈 상황인데 그간 원화만 유독 강세였다"며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관련 영향이 반영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40원 상승한 1,128.90원에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95.700선까지 오르자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았고 개장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직후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고 추격 매수까지 따라붙자 1,134.00원까지 고점을 키웠다.

장중 저점(1,128.00원)과의 변동폭은 6.0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16엔 내린 112.51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5달러 내린 1.149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6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4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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