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비관론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0.36포인트(1.58%) 하락한 2,521.26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08포인트(1.11%) 떨어진 1,252.47에 움직였다.

두 지수는 한때 2% 넘게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주가는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악재가 나옴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144년간 지속해온 UN 우정협약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 협약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과 같은 국가에 공정하지 않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라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또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현재 공백기라면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폭스 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이같은 안도감에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다소 큰 폭으로 높여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전장보다 0.0172위안(0.24%) 올린 6.9275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작년 1월5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은 6.94위안을 돌파하며 위안화가 절하 압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발표될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7월 초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함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불량백신 파동을 일으킨 장생바이오에 대해 중국 약품관리당국이 91억위안(약 1조5천억원)의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하면서 헬스케어 업종도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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