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국민카드가 카카오페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카카오페이 KB국민 체크카드'는 영업일 기준 3주 만에 10만 좌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까지 11만3천 좌가 발급됐다.

이는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대표 상품의 판매속도와 비슷하거나 더 빠른 실적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카오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10%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사이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 및 국내 결제는 국민카드가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카카오 체크카드 상품개발과 카드 발급 및 전표 매입업무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와 공동개발한 실물카드 플레이트는 국민카드를 통해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체크카드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카카오 캐릭터 디자인이다. 카카오 인기 캐릭터가 인쇄된 귀여운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체크카드 특성상 기본 카카오페이머니 적립 외에는 특별한 혜택이 없는데도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싶어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고객도 많다.

카카오페이 국민 체크카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계좌와 연결 가능하며, 연회비 및 재발급 수수료도 없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체크카드 발급이 늘어나는 데 카카오도 한몫했다"면서 "앞으로도 카카오와 제휴 폭을 넓혀 간편결제와 체크카드 장점이 결합한 특화 상품 개발을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간편함과 체크카드의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출시 90일만에 50만장을 돌파했던 라이언 디자인 체크카드에 이어 이번 어피치 체크카드도 고객들의 마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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