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기업 실적보다 신용 여건이 미국 주식시장에 더 중요한 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글로벌 자산배분 담당 매니저는 1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장기 평균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으며, 변동성이 더 커지지 않기 위해서는 신용 시장 여건이 양호한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신용 시장이 현저하게, 비현실적일 정도로 잠잠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코에스테리치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장기 평균보다 200bp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한 채권을 보유할때 요구하는 프리미엄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가깝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지금까지는 완만하게 타이트해졌던 금융시장 여건이 빠르게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에스테리치는 "이와 같은 시나리오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변동성이 장기 평균 수준으로 회귀할 경우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낮은 주가수익률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보다 신용시장 여건이 좋아야 주가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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