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는 오르고, 위안화는 하락했다.

18일 한국시간 오후 3시 1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33엔(0.12%) 하락한 112.500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30엔(0.23%) 떨어진 129.23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122달러 하락한 1.14877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2% 오른 95.738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며 중국과 한국을 포함해 기존 6개 나라를 관찰대상국에 유지했다.

이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돼 장 초반 엔화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 반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금리 차 확대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여전히 강하지만 닛케이지수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엔화 매수세가 유입돼 달러-엔이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0.8% 하락 마감했다.

일본의 지난 9월 수출(속보치)이 6조7천266억 엔(약 67조2천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다는 소식도 엔화 강세에 일조했다.

이날 수출은 시장의 예상치인 2.3% 증가를 밑돌았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2개월 만이다.

무역수지는 1천396억 엔 흑자를 기록했고,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4.0% 감소한 5천903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일명 '사쿠라 보고서'인 분기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전국 9개 지역 가운데 2개 지역의 경기판단을 하향 조정했다.

위안화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작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72위안(0.25%) 높은 6.9275위

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면 위안화 가치는 절하된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월 5일(6.9307위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시됐고 이에 따라 역내 위안화는 6.9380위안까지 하락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21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역외 달러-위안도 이날 달러당 6.9401위안까지 올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 1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나 중국의 환율 투명성과 위안화 약세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위안화의 가파른 절하가 자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해 미국과 중국이 환율 문제로 다시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화는 고용지표 발표에 올랐다.

호주통계청은 호주의 지난 9월 고용자 수가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달대비 5천6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만5천 명 증가를 밑돌았으나 실업률이 5.0%로 예상치이자 8월 수치인 5.3%를 밑돌아 호주달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이날 오전 한때 0.40%가량 오른 0.7136달러까지 상승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