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급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지수는 2,500선마저 붕괴하며 재차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5.19포인트(2.94%) 하락한 2,486.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1월20일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선전종합지수는 34.55포인트(2.73%) 밀린 1,232.01에 마감했다. 역시 2014년 8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2,500선마저 내주며4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하이지수>



3분기 GDP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다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악재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6.6%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에는 6.7%를 나타냈다.

이들은 9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등은 지난 8월 큰 폭의 둔화세를 나타냈던 것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내년 중국 경제가 더 큰 역풍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144년간 지속해온 UN 우정협약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 협약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과 같은 국가에 공정하지 않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라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또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현재 공백기라면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폭스 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하면서 상하이증시에서 에너지 업종은 5% 넘게 밀렸다. 헬스케어업종은 불량백신 파동을 일으킨 장생바이오에 대한 대규모 벌금 소식에 3.6% 하락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