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증시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급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대만증시도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데따라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의지 재확인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82.96포인트(0.80%) 낮은 22,658.1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9.23포인트(0.54%) 내린 1,704.64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에서 대부분 위원은 강한 경제 상황에서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 정당하다고 봤으며, 경기과열이나 물가 상승 위험이 확인되기 전에는 제약적 통화정책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을 편 위원은 두명에 불과했다.

연준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미국 국채금리에 따라 뉴욕 증시가 밀린 것이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로 장중 2.5% 넘게 하락하면서 3년 11개월 새 최저치까지 밀린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 뿐 아니라 일본 재무성이 이날 오전 발표한 9월 수출 결과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수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2개월 만에 감소했다.

또 일본은행은 분기 지역경제보고서인 '사쿠라보고서'에서 전국 9개 지역 가운데 2개 지역 경기판단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엔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54엔(0.14%) 내린 112.47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우량주 중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1.41%, 1.45%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5.41포인트(0.25%) 떨어진 9,953.7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개장 뒤 장중 1만선을 회복하며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매파적 발언을 담은 회의록이 공개되고 브렉시트를 둘러싼유럽내 갈등이 해소되지 못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 2위인 TSMC와 훙하이 정밀이 각각 0.8%, 3.3% 떨어졌다.



◆중국 = 중국증시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급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지수는 2,500선마저 붕괴하며 재차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5.19포인트(2.94%) 하락한 2,486.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1월20일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선전종합지수는 34.55포인트(2.73%) 밀린 1,232.01에 마감했다. 역시 2014년 8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GDP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다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악재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6.6%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에는 6.7%를 나타냈다.

이들은 9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등은 지난 8월 큰 폭의 둔화세를 나타냈던 것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내년 중국 경제가 더 큰 역풍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144년간 지속해온 UN 우정협약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 협약이 중국과 싱가포르 등과 같은 국가에 공정하지 않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라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또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현재 공백기라면서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폭스 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락하면서 상하이증시에서 에너지 업종은 5% 넘게 밀렸다. 헬스케어업종은 불량백신 파동을 일으킨 장생바이오에 대한 대규모 벌금 소식에 3.6%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7.71포인트(0.03%)하락한 25,454.5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1.57포인트(0.60%)하락한 10,136.7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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