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기대에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2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533엔보다 0.293엔(0.2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5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062달러보다 0.00515달러(0.45%)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5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48엔보다 0.95엔(0.7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0% 상승한 95.937를 기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의지를 엿볼 수 있어 달러화도 대체로 강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커져 달러화를 지지했다.

최근 달러 랠리를 이끈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3.2%를 웃돌았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9%를 상회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NAB의 레이 아트릴 통화 전략 대표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 매수가 지속하고 있다"며 "연준이 할 수 있는 금리 인상을 시장이 가격에 덜 반영했다는 인식에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브라이언 다인거필드 거시 전략가는 "FOMC 의사록 이후 국채수익률이 올랐고 이에 관심이 더 모였다"며 "달러는 전반적으로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위험 환경은 어떤지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 위험회피 심리에 더 안전자산인 엔화에 달러화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 예산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이탈리아와 EU의 정치적 충돌 긴장 역시 높아졌다. 이탈리아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U의 예산 적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로-달러는 다시 1.15달러대를 내줬다.

DBS의 필립 위 외환 전략가는 "타협을 위한 이탈리아의 한 단계 진전이 가시화되기 전에 유로존의 투자 심리는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지만, 미국의 경고는 계속된 데다 중국 경제 우려까지 더해져 중국 위안화는 추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 역시 지속했다.

달러-위안은 6.9371위안으로, 7위안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장중 6.94위안대까지 오르며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매카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발전임이 틀림없다"며 "특히 이머징마켓 통화 관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머징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와 터키 리라가 1.5%, 1.3% 하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1.6% 떨어졌다.

씨티그룹의 칼빈 티세 분석가는 "향후 6개월간 위안화 움직임을 본 뒤 미국이 내년 4월 보고서에서 중국을 지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분명히 언급돼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 역시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대해 "아주 극적이지 않고 단계적인 확대를 밟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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