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8일 미국 금리와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유로존 정치 요인 등의 불안 재료들이 중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기업 실적 호조가 지속하고 있지만, 투자 심리가 안정을 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톤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니콜라스 벤디티 이사는 "무역긴장과 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9년간 지속한 강세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투자자들은 다음에 벌어질 일을 기다리고 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씨티 펄스널 웰쓰 매니지먼트의 숀 스니더 투자 전략 대표는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가 지난 2015년보다 더 나빠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애플과 루이뷔통과 같은 회사들도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닝스카우트의 닉 래치 대표는 "중국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는 크고 명확하다"며 "중국이 패배했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주가는 4년래 최저"라면서 "미국 금리의 상승과 무역정책 불안은 중국 기업들의 내년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며 이를 반영해 주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사울 대표는 "장기 금리가 수년 만에 저항선을 돌파했고, 선진국 금리도 상승세다"라면서 "미 금리가 지난주 증시 불안에도 소폭만 하락했다는 점은 대기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금리가 최근 고점인 3.44%를 향해 재차 상승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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