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후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후반에 도달했던 1,140원대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부담은 크지 않겠지만, 상승 폭을 키울 뚜렷한 재료가 없다.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지만, 코스피를 1% 이상 급락시킬 만큼의 낙폭은 아닌 것 같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것은 매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2%대로 뛴 영향이 컸다.

미국의 환율보고서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의 재료도 함께 어우러졌다.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생겨난 것은 전일 아시아 시장의 흐름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

다시 말하면 매파 FOMC 의사록 영향에 금리가 뛰면서 아시아 시장이 흔들렸고, 이게 다시 뉴욕에서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연결됐다.

한 바퀴를 돌아온 FOMC 여파가 이날 아시아 시장에 또 파급력을 미칠지는 의문이 든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불안감은 잔존해 있지만, 이날 다시 연고점을 넘볼 정도의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됐다.

올해 하반기 대부분의 금요일에 종가가 시가보다 낮았다. 일봉 차트상 금요일에는 음봉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7월 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 다섯 번의 금요일 가운데 양봉이었던 적은 8월 10일 한 차례뿐이다.

15일 중에 14일, 무려 93.3%의 비율로 장중 달러-원에 하락 압력이 강했다.

한가지 특징이 더 있다.

금요일에는 평소보다 확실히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주말을 앞두고서는 포지션이 정리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활발해진다는 추론을 해볼 수 있지만, 사실 금요일에만 국한된 수급적 특징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금요일의 해방감을 의미하는 TGIF(Thank God It's Friday. 고마워 금요일이야)라는 말처럼, 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한 경계심이 누그러지는 것은 아닐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은 우리의 어떤 요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불공정한 거래자고, 불법적인 거래자며 우리의 지적 재산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했다"고 말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내놓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2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44%), 나스닥 지수(-2.06%)는 모두 하락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3.20원 오른 수준인 1,137.3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35.0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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