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레벨에 대한 고민이 다시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상해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후 국고채 금리는 오후에도 랠리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581계약, 10년 국채선물은 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3, 10년 국채선물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특히 3년 국채선물의 순매수가 눈에 띄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매수를 포지션 언와인딩으로 해석했다. 금통위에서는 소수의견이 두 명이나 나오면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높였지만,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모두 채권 롱 포지션을 잡기에 바빴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2bp 하락한 1.981%, 10년물은 4.8bp 내린 2.293%에 고시됐다. 금리 레벨로만 보면 11월 금리 인상은 안중에도 없었던 셈이다.

10월 금리 인상과 금리 동결 전망이 동률에 가까울 정도로 팽팽했다는 건, 결과에 따라 상대방은 포지션을 꺾어야 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금리가 동결된 후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시장참가자들은 본인의 포지션을 접고 금리 동결에 편승하기 위해 채권을 사들였다는 의미다.

수급에 의해 금리가 적정 레벨보다도 더 많이 빠졌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포지션 재조정이 다 끝나면 11월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적정 금리 레벨을 고민해야 한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물 포지션도 주의깊게 살펴야한다.

금융투자협회 고시로는 20년물, 30년물 금리가 모두 5bp 가량씩 하락한 것으로 나오지만, 국채선물 거래가 끝난 후 장외시장에서는 초장기물 '팔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 금리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2.17bp 하락한 3.1811%, 2년물은 0.82bp 내린 2.8783%에 거래를 마쳤다.

상해지수는 전일 아시아시장에서 2,500포인트가 무너져버렸다. 전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위안화 가치가 계속 절하되면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진 게 중국 증시 급락의 이유다. 중국의 9월 외환 순매도액이 20개월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자금 유출 압박에 노출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23포인트(1.27%) 하락한 25,379.45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1.6%) 하락한 68.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3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20원) 대비 3.2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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