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를 향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된 이후 이주열 총재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원화 약세 전망이 강해졌다.

상하이증시 하락과 위안화 약세, 이탈리아 재정 문제 등 글로벌 리스크오프도 강해져 달러-원 환율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7.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5.20원) 대비 3.2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2∼1,14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원 상단이 열리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가 내리긴 내렸으나 상하이증시가 하락하고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1.14달러대 중반까지 하락했고 글로벌 안전자산 심리 다시 발동하면서 달러-원은 상승할 것이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9위안 중반대까지 오르다 보니 7.0위안이 가시권이다. 다만 지난주 연고점 경신한 후 바로 고꾸라져 롱뷰 계속 갈 것인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있다. 1,140원대 안착은 어려워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2.00∼1,141.00원

◇ B은행 과장

이 총재 코멘트도 비둘기파적이었고 금리를 많이 올리지 못할 것 같아 한미 금리차 확대된 상황에서 원화는 계속 약세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1,120원대 후반에서 다시 하락한다고 봤으나 뷰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도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모습이다. 전고점 1,144.70원이었는데 이날 1,140원대로 상승하겠으나 월말 다가오고 있어 네고 물량 압력을 얼마나 견딜지 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7.00∼1,145.00원

◇ C은행 차장

글로벌 달러와 달러-원 환율이 이동평균선 저항을 뚫고 상방 추세로 확 꺾였다. 어제 중국이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에 미지정 된 후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큰 폭으로 절하 고시했다. 달러-원도 같이 올랐다. 리스크오프도 더 강해져 1,145원까지 상단 열어둬야 할 것이다. 1,140원대 안착 여부가 관건이고 장 초반에는 네고 물량이 나올 것이다. 한동안 우상향 추세로 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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