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증시 변동성 확대로 부진한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전략 펀드가 탄탄한 방어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투자자문업을 하는 스타트업 업체들에도 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국내에 설정된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2.80%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과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각각 13%, 14.42% 넘게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매우 선방한 수치다.

개별 펀드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디셈버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플러스(+) 4%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국내 최초로 키움자산운용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인 쿼터백과 함께 설정한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해외주식형에서 -3.28%, 채권혼합형에서 -2.20%의 수익을 냈다.

이 기간 해외주식형펀드는 11.45% 내렸다.

조정장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을 거두면서 관련 투자자문업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임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계약자산 1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채널과 독립된, 모바일 앱을 통한 자산관리서비스로는 업계 최초의 스케일업 성공사례로,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만의 성과다.

지난해 문을 연 파운트투자자문에는 지난 8월 연기금 자금 100억원이 유입되기도 했다.

9월에도 기관투자자 자금 150억원을 유치하면서 개인투자자 위주의 플랫폼 모델에서 사업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글로벌 상위 5개사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2015년 말 기준 100억달러에서 지난해 5월 1천7억달러로 증가했고, 올해 초 기준으로는 1천410억달러 수준까지 급성장했다"며 "인간의 감정적인 판단과 투자 실수를 최대한 배제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규칙을 수립하다 보니 변동성이 큰 장세와 급락장에서 전략적인 자산 배분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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