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투자 수익률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직접운용 수익률은 올해 7월 마이너스(-)7.21%로 바닥을 친 후 8월 -6.07%, 9월 -5.86%로 상승했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간접운용 수익률도 7월 -6.90%에서 8월 -6.29%로 올라선 후 9월에는 -6.30%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무원연금의 경우 7월 -7.1%였던 국내주식 직접운용 수익률이 8월에 -6.0%로 상승한 후 9월에도 -6.0%를 유지했다.

공무원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 수익률은 7월 -7.2%에서 8월 -6.5%, 9월 -6.1%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이어졌던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투자 수익률 하락세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는 이유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 등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장내에 저가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기금은 6월부터 8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지만 9월에 1천742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전일 국내증시 참가자들이 촉각을 세웠던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미지정'으로 결론 나면서 향후 시장 전망도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연기금은 그러나 대외적으론 국내주식 투자비중 확대에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 운용역은 "올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전체 자산운용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로 북미 주식시장은 수익률에 '양'의 기여를 하고 있는데, 국내 주식시장은 '음'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기금 운용역은 "8월 말 2,322였던 코스피가 9월 말에 2,343으로 상승하면서 국내주식 수익률이 전월 대비 안정 또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정책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투자비중을 늘리는 관점을 갖고 있진 않다"며 "중장기적으로 해외주식 투자비중을 계속 높이는 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9월 해외주식 간접운용 수익률은 6.56%, 공무원연금의 해외주식투자 수익률은 7.6%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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