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한 차례 인상 예상

韓 내년 GDP 전망치 추가 하향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며 내달인 11월에 금리를 인상한 후 내년에는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낸 보고서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신중히"라는 표현이 빠지고,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2명으로 확대되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안정을 강조한 것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앞서 거시 경제적 펀더멘털 요인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지만, 주택시장과 가계 부채로 인한 금융안정에 대한 한은의 우려를 반영할 때 한은이 10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근 불안으로 한은의 예정된 금리 인상이 "10월에서 11월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면 한은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금리 인상을 11월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성장과 인플레이션, 금융안정 전망을 고려할 때 한은이 내년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당장 한은이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하향했지만, 이 전망치도 자사의 전망치인 2.4%에 비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한은이 내년으로 가면서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할 것"이라며 자사의 잠재 성장률 전망치가 2.7%인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내년에 추가로 금리를 올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이 내년도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1.9%에서 1.7%로 내렸다며 이는 인플레가 목표치인 2.0%에 도달하지 못할 것을 시사해 이마저도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내년에 2회 인상을 해도(2.0%) 여전히 완화적이냐 아니냐는 판단을 할 수 없다고 한 점은 중립금리가 2.0%임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며 한은이 11월 금리 인상 이후에도 정책금리가 중립금리에 가까워 강한 매파적 기조를 띨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 총재가 한미 금리 차가 금융시장 불안의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한 점, 통화정책은 주택가격 대책이 아니라고 한 점 등과 같은 발언으로 볼 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나 계속된 주택가격 상승이 한은의 금리 인상을 자동으로 촉발할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 부채가 지속해서 강하게 증가할 경우 이는 금리 인상의 실질적 유인이 될 수 있지만, 지난 13일 부동산 대출 규제로 가계 부채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