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장중 2,120선을 내주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오전 한 때 2,117.62까지 떨어지며 지난 12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2,129.13)을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확인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약세 환경이 조성되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들어 확대된 미국과 중국의 증시 변동성도 투자자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 미국 주요 지수는 지난 17일 2%대 급등한 후 반락해 전일까지 이틀 연속 하락폭을 확대했다.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장대비 2.94% 급락하며 4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신흥국 통화 약세로 달러-위안과 달러-원 환률은 오름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8원 오른 1,139.0원에 개장하며 1,140선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위안화 약세도 지속했다.

전일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94위안을 넘어서면서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김민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반등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외적 악재가 계속되면서 증시 바닥론에도 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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