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JP모건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금통위의 매파 성향이 강화됐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중도 비둘기파 입장이었던 고승범 위원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면서 7월 이후 금융 안정에 관해 목소리를 점차 높여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도 매파인 신인석 위원의 매파 성향도 강화됐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일 통계청은 9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상 주장을 반복해 온 이일형 위원과 이주열 총재, 윤면식 부총재까지 포함해 최소 다섯 명의 위원이 매파인 셈이므로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는 게 박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는 임지원 위원을 중도파로, 조동철 위원은 비둘기파로 분류했다.

이어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매파 신호를 강화했다면서 금융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경제 성장세와 거시경제 안전성이 훼손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한미 금리 역전은 즉각적으로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지만 가계 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게 이 총재의 입장이라며 금융 안정과 관련한 우려를 드러낸 것이라고 그는 해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낮췄고 내년 예상치도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1.6%로 유지했으나 내년 관측치는 1.9%에서 1.7%로 낮춰 잡았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성장 경로에 대해 잠재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했다며 전망치 조정이 정책에 주는 함의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원 성향 분포도 ※출처: JP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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