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연저점을 연속 경신하는 동안 코스피 월중 하락폭이 최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10월 중반임에도 지난달 말 대비 8.68% 급락했다.

월중 하락폭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크다. 지난 1월 -8.8%, 2월에 -5.42%였던 코스피 하락폭에 비해 10월중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117.62에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연저점인 동시에 지난해 3월13일 2,100.91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저점 기준으로 봤을 때 월중 하락폭은 전월대비 -9.62%에 달했다.

하지만 수급 주체별 주식 순매도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

이날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84억원, 기관은 33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5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2일 704.72에 연저점을 찍은 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지수 하락폭은 크지만 매도 강도는 눈에 띄게 약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억원, 4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기관은 89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 하락폭이 1%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견조하다.

코스피는 연저점을 찍은 후 주춤한 흐름을 보였으나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가 개장한 후 다소 낙폭을 줄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93%, 대만 가권지수는 1.06% 하락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급락에 이어 이날도 1% 넘게 하락한 채 개장했다.

그럼에도 코스피를 둘러싼 대외리스크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제외됐음에도 증시 투자 심리는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을 뿐 미중 무역갈등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의 위안화 환율 압박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역시 대외 리스크로 남아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숫자로 보이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적지만 매도 호가가 낮게 형성되면 지수 하락폭이 클 수 있다"며 "개장한 후 거래대금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 호가가 떨어지면서 지수가 연저점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하이 증시가 1%대 하락하면서 시작하면 국내 증시 하락폭이 더 클 수 있다"며 "최근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는 지정될 것이라는 시그널로 읽히는 측면도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짚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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