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받지 못한 체납액이 총 523억원에 육박해 징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얼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업체와 항공사들로부터 못 받은 돈은 약 523억원으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개선되지 않으면 3년 연속 500억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약 448억원의 체납액을 걷어 들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약 75억원의 체납액이 쌓였는데 김포공항 34억원, 청주공항 26억, 양양공항 9억원 등이 비교적 많은 체납액을 징수하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6개의 업체, 23개 항공사로부터 체납액을 받아야 하고 한국공항공사는 120개의 업체, 15개 항공사로부터 체납액 징수가 밀렸다.

인천국제공항 전체 체납액의 약 92%(410억원)는 에어포트로얄프라자가 차지하고 있다. 에어포트로얄프라자는 인천국제공항과 2001년 10월 23일 실시협약체결을 했고 2012년 7월 18일 수분양자들의 파산신청으로 현재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체납액 징수가 중요한 이유는 다수 지방공항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공항 15곳 중 10곳은 작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몇몇 지방공항들은 영업 적자에 체납액까지 떠안는 등 매우 심각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항 서비스 질 저하로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국민에 피해가 전가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공항공사는 체납액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조속하고 원활한 체납액 징수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방만한 공항 운영을 견제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