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아래에서 저항에 부딪힌 후 위안화 환율에 연동해 상승폭을 좁혔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 상승한 1,135.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과 글로벌 리스크오프 등으로 1,139.80원까지 고점을 키웠으나 레벨 경계가 강해지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위안화 환율을 따라 롱스톱이 나오면서 장중 잠깐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시장 예상치인 6.6%를 밑돈 6.5%로 발표되자 재반등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현재 1,13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코스피가 낙폭을 회복하고 있어 장 초반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는 다소 약화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1원에서 1,13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상단 저항에 따라 1,140원 아래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위안화 환율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왔고 장중 달러-위안(CNH) 환율이 밀리니 이에 따라 롱스톱이 나오기도 했다"며 "1,140원대가 계속 막혔던 레벨이라 저항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GDP에 따라 반등했고 어제 종가 아래 하단 여지는 크지 않다"며 "상승 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매수세 몰렸다가 추격 매수 약화되면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며 "중국과 한국 증시의 낙폭이 축소되고 있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는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중국 위안화 환율이 계속 올랐고 저항선을 확인했다는 인식도 있다"면서도 "이탈리아 재정 위기 등 유로존의 잠재된 불안이 있어서 적어도 1,130원 위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80원 상승한 1,139.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 장 초반 1,139.80원까지 추가로 올랐으나 롱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이후 한차례 전일 대비 반락하면서 장중 저점은 1,134.50원까지 낮아져 고점과 저점 사이 변동폭은 5.30원 수준이다.

현재 전일 대비 상승 쪽으로 재차 전환 후 1,1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예상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57엔 오른 112.34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4달러 오른 1.145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6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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