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지난달 수출업체들과 개인들의 9월 달러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하순께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서 1,110원 아래로 급하게 밀림에 따라 기업과 개인들이 달러를 저점 매수했다.

한국은행은 9월 달러 예금이 612억5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억4천만 달러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494억3천만 달러)은 9억 달러, 개인(118억2천만 달러)은 2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 예금은 지난 2분기(4∼6월) 3개월 연속으로 총 134억3천만 달러 축소됐다가, 7월부터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중순 이후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고, 기업들은 영업 활동 과정에서 결제자금을 입금했다"며 "달러 매도 시점을 늦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달러를 포함해 유로와 엔 등을 아우르는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도 증가했다.

외국환 은행의 9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736억3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3억2천만 달러 늘었다.

기업예금(593억1천만 달러)이 19억8천만 달러, 개인예금(143억2천만 달러)이 19억4천만 달러 많아졌다.

통화별로 엔화 예금은 45억6천만 달러에서 53억4천만 달러로 7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차환 및 해외 투자자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됐다.

유로 예금은 35억1천만 달러로 4억8천만 달러 늘었다.

위안화는 2억3천만 달러 증가해 16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630억2천만 달러, 외국계 은행 지점이 106억1천만 달러의 외화예금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 은행과 외은 지점의 외화예금이 전월 대비 85억6천만 달러와 14억4천만 달러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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