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2%) 하락한 2,485.99로,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하락한 1,231.99로 오전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모두 1% 이상 하락세로 개장했으나 GDP 발표를 앞두고 당국자들의 잇따른 시장 지지 발언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주가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인터뷰 성명에서 "중국의 현 경제 펀더멘털은 좋으며, 금융위험 리스크도 잘 통제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현 주가 밸류에이션은 사상 최저로 경제 펀더멘털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또 시장 안정을 위해 당국이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도 웹사이트에 올린 관영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은 경제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SCRC) 위원장도 최근 증감회는 지방정부가 어려움에 직면한 민간 상장사들의 지원을 돕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의 잇따른 발언에 상하이증시는 오전 한때 2,5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전날보다 0.69% 오른 수준이다.

선전증시도 장중한 때 0.82% 오른 1,242.06까지 올랐다.

중국 당국이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이날 오전 상해증권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험 자금 관리 회사들이 A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보험자금의 A주 투자에 우호적인 정책을 시행한 것과 맞물려 시장 개입 기대를 높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6.6%를 밑돌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하지만 지표 부진은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부양책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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