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ING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해도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유로존 경제 성장과 관련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증시가 급락하고 신흥국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등 위험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는 위협이 아니라며 철회를 거론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위협으로 여기고 있지만 ECB의 긴축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우려할만한 변수가 아니라는 게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는 최근 경제 여건이 좋다고 볼 순 없지만 경기 하강 위험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ECB가 정책 경로에 변화를 주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기존 정책을 바꾸려면 이탈리아 위기나 무역 긴장이 금융 시장에 가시적인 충격을 주고 경제 성장세가 크게 훼손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굳이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여름 이후로 미루는 등의 방식으로 경기 둔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 때 조금 더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드러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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