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연말 입주물량이 대고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9·13 대책에 관망세로 돌아선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길어질지 주목된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 4만5천442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 2만2천209가구, 지방 2만3천233가구가 입주하며 서울에는 3천966가구가 공급된다.

이달 전국 입주 가구가 3만4천850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입주물량이 30%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850가구)',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2차IPARK(1,061가구)' 등이 다음 달 입주한다. 특히 12월에는 총 9천510가구인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매매 및 전세가격은 더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을 보면 이번 주(10월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6% 올라 지난 8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는 서울의 경우 10월 둘째 주부터 100을 밑돌고 있고 지방에서 부산이 사상 최저치인 9.9를 기록, 집을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역시 가을 이사철임에도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내리며 지난 8월 둘째주 이후 가장 낮았고, 경기 과천(0.36%), 대구 달성군(0.32%)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다수 지역이 보합이거나 하락세였다.

다음달 지방의 입주물량 증가폭이 수도권보다 크다는 점도 주목할 변수로 지목됐다. 지방의 미분양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부동산114는 "미분양관리지역이 포함된 강원, 경남, 충남, 충북에서 전월에 비해 입주물량이 많이 늘어난다"며 "정부가 주택 과다공급 지역 중심으로 신규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조절하고 공급된 물량을 우선 해소하는 등의 공급조절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