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장기로 이용한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신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보 보증 이용기간이 10년(혁신형 중소기업은 12년)을 초과하고 보증 이용금액이 업종별 평균 보증 이용금액의 2배를 초과하는 기업 3천501개 중 신용도가 약화하거나 성장성이 정체된 기업이 2천192개(62.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천729개 대비 22.3% 증가한 것이다.

신용도 약화기업은 최근 3개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성장성 정체기업은 시장여건 변화에 따라 연체 확률이 높은 기업을 말한다.

우량기업은 지난해 28개에서 올해 17개로 39.3%, 성장성 향상기업은 15.2% 줄었다.

김 의원은 신보가 장기 이용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컨설팅과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평균 10건 내외로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진단을 통해 신규보증 추가지원과 보증 상환유예, 보증료 우대를 적용하는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은 연평균 200건 정도 시행되지만, 장기 기용 기업 중 문제 발생 기업의 숫자가 늘어나는 데서 알 수 있듯 현재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신용보증기금 장기이용기업 중 성장이 정체되는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재편 기회를 주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등을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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