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GM이 연구개발(R&D) 법인분리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국GM은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 신설법인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4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한 지 보름 만이다.

한국GM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 부서를 묶어 생산공장과 별도의 연구개발 신설법인을 설립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한국GM의 법인분리 시도가 구조조정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반대해 왔다.

이번 주총 강행으로 한국GM과 노동조합,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충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지난 15~16일 법인분리 반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행해 조합원 78.2%의 동의를 얻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오는 22일 쟁의조정 중단 결정을 내리면 쟁의권을 확보에 파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은행은 주총 개최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산업은행은 법인분리 안건에 대해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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