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9일 중국 증시 불안이 다소 진정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4포인트(0.63%) 상승한 25,538.4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42포인트(0.67%) 오른 2,787.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33포인트(0.98%) 상승한 7558.47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3분기 성장률 지표 및 금융시장 동향, 이탈리아 예산안 갈등 등 대외변수와 미국 금리, 주요 기업 실적을 주시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58% 급등했다.

관심이 쏠렸던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로 시장 기대 6.6%를 소폭 하회했다.

하지만 핵심 당국자들이 구두개입 성격의 주가 부양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가도 반등했다.

류허(劉鶴) 부총리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은 최근 금융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은 경제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동력을 제공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3분기 매출이 약 5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개장전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팔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15%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3%가 시장 예상을 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 등으로 유럽시장의 불안은 상존했다.

유럽연합(EU)은 전일 이탈리아 재무장관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이탈리아의 예산안이 EU 규정을 극히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다임러는 이날 시장 예상이 한참 못 미치는 3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임러의 발표 이후 Stoxx 600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섹터가 4.5% 급락하는 등 관련 업체 주가가 큰 폭 떨어졌다.

이날 개장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9월 기존주택판매지표가 나온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이미 큰 폭 하락한 만큼 저점 매수에 따른 지지력도 다소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쓰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불안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금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한 탓에 시작됐다"며 "최근 현상은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재조정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락은 투자자들에게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내렸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6% 상승한 69.24달러에, 브렌트유는 1.25% 오른 80.2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8%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