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금 가격은 주요 주가지수 반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0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229.1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0.6%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전일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했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6.5%로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더 낮았지만, 주요 당국자가 시장 안정 의지를 드러내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반등한 점이 글로벌 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금 선물 마감 이후 반락하기는 했지만, 장중에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에따라 금 가격 상승 압력도 다소 완화했다.

최근 금 가격은 증시 동향과 밀접하게 연동되고 있다.

통상 미국 금리의 상승과 이에 연계된 달러 강세는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리 상승이 증시의 투매 현상을 불러일으키면서 금 가격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는 중이다.

맥쿼리의 매튜 터너 상품 전략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경제가 다소 과열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고,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인 반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매우 매파적임에도 증시 불안이 금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금값은 최근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예산안 관련한 불안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실종 사건 등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 등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PDR 골드 트러스트 홀딩스는 최근 2주간 2.5%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스치 상품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점과 ETF로의 자금유입 등으로 금값이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탈리아와 유럽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재정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는 걱정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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