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줄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5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240엔보다 0.314엔(0.2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50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547달러보다 0.00528달러(0.46%)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5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53엔보다 0.98엔(0.7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4% 하락한 95.698을 기록했다. 이번 주 0.47% 올랐다.

전일 극심한 위험회피를 이끌었던 중국과 이탈리아 등의 우려가 경감된 영향으로 달러는 안전자산인 엔화에만 강세를 보였다.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는 등 전일과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예상대로 부진했지만, 중국 중앙은행과 당국의 주식시장과 경제 부양에 투자자 우려가 줄었다. 중국 증시는 2% 이상 급반등했다.

이번 주 초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중국 위안은 0.10%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은 6.9300위안을 기록했다.

DBS의 유진 레우 금리 전략가는 "달러-위안이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 선대를 향해 갈 것이라는 예상이 늘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규주택거래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부동산 지표가 계속 둔화하는 점 역시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이탈리아 예산안, 브렉시트 우려로 달러 대비 하락하던 유로화는 반등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장초반 1.1433달러로 10거래일래 최저치를 기록하다 다시 1.15달러대를 회복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 및 금융 위원이 이탈리아와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기를 윈한다고 말해 EU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EU는 브렉시트 두통에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연합 정부와도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부정적인 면이 대부분 유로에 반영돼 이날 반등했다"며 "그러나 이탈리아가 재정적자를 고수하고 EU 위원회가 완화된 방침을 내놓지 않는다면 유로는 다시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 국채 스프레드가 지금처럼 계속 벌어지면 유로 약세가 날마다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정치적, 재정적 불확실성이 커진 유럽보다는 미국에 더 많은 자금을 배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EU와의 충돌 우려에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장초반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3.777%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지만, 결국 전일보다 13.2bp 떨어진 3.538%를 나타냈다.

이머징통화도 대체로 강세였다.

러시아 루블은 달러 대비 0.6% 올랐고, 브라질 헤알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는 각각 0.1%, 0.2% 상승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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