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2~26일) 뉴욕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 재료와 하락 재료가 충돌하는 가운데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1955%로 지난 12일 대비 3.93bp 상승(가격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한때 3.21%를 웃돌았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3.3782%로 4.06bp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2.9122%로 5.10bp 올랐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28.33bp로 전주 대비 1.17bp 축소됐다.

◇ 지난주 금리 동향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증시 폭락세가 진정된 데다 매파적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으로 상승했다.

연준 위원들은 강한 미국의 경제 상황이 금리 인상을 정당화한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점쳤다.

위원들은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어느 정도 기간 '제약적'으로 머물러야 하는지를 놓고 주로 토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은 통화정책이 당분간 혹은 일시적으로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고 두 명의 위원만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탔다.

◇ 이번 주 전망

미국 국채 금리는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안,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실종 사건 등 글로벌 정치 리스크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확인이라는 서로 다른 재료 사이에서 변동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탈리아 불안이 글로벌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초기보다 줄어들었지만, 이탈리아가 22일 유럽연합(EU)의 의견에 대한 입장을 제출해야 하고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한 만큼 파장에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탈리아 예산안이 EU의 규정에 위배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정치 리스크 확대는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미 국채 금리를 아래로 누르는 요인이지만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GDP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3분기 3.4%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4.2%보다는 낮지만 예상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결과가 나온다면 연준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GDP 결과가 크게 나쁘지 않는 한 금리 인상 기대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GDP 발표 후 증시가 크게 반응한다면 금리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이 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취임 후 첫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피터슨연구소 행사에서 '미국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재무부는 2천11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신규물은 약 1천270억 달러 규모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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