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보다 매력적인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20일(현지시간)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국채수익률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식을 대체할 자산이 없다는 의견이 강했지만 최근 미국 국채수익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26%를 뚫으며 7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UBS의 마크 해펠레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아직 채권 투자 매력도가 주식을 추월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고정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아직 주식의 투자 매력도가 채권보다 낮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주식시장 상황이 여전히 충분히 좋은 데다, 밸류에이션도 과거와 비교했을 때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해서는 "이는 (기업들의) 실적 오름세와 상쇄될 수 있을 정도이며, 채권 밸류에이션 대비 주식 밸류에이션의 정도로 나타내는 척도인 자산 리스크프리미엄도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해펠레 CIO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 대해 투자의견은 '온건한(modest)' 비중확대로 내놨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 성과가 미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도 이제는 미국 증시도 매도세에 안전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천했다.

한편, 해펠레 CIO는 현금보다는 미국 국채를 추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전체를 가격에 반영한 투자자들이 많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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