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2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20년물 6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발행 규모가 작아서 물량만으로 봤을 땐 채권시장에서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지난주 장기물 금리가 약세 압력에 노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입찰은 관심을 가질만하다.

지난 주말 채권시장에서는 IFRS 도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장기물이 다른 구간보다도 더 약세를 보였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은 4bp씩 상승한 2.253%, 2.234%에 고시됐다.

금융당국이 내년 초 공개할 보험금신지급여력 제도인 킥스(K-CIS) 2차 초안 공개를 앞두고 규정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금융감독원은 중소형 보험사의 자본확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특히나 듀레이션 확대에 열을 올리는 중소형 보험사의 초장기물 매수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장기물 약세로 연결됐다.

그렇다고 해도 보험사들이 초장기물 매수를 안 할 수는 없다. 제도가 좀 더 유연해질 뿐, 도입을 안 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듀레이션을 늘려야 하고 채권을 사야 한다면, 보험사는 꾸준히 초장기물을 살 수밖에 없다. 굳이 짧은 구간을 사서 듀레이션을 줄일 이유가 없다.

이날 한은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저금리 책임론이 공방의 중심에 있을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가 처음 취임했던 2014년 이후 한은은 기준금리를 2.50%에서 1.25%까지 다섯 차례 인하했다.

이 과정에서 최경환 전 부총리와의 '척하면 척'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권이 바뀐 후 현재 여당은 한은에 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변한 통화정책을 이 총재가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의 논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서울채권시장은 한은에 등을 돌릴 수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끈이 약해질 경우,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의 시그널보다는 정부의 시그널에 더 집중하게 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금리 인상의 시그널을 제시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주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리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1.44bp 높은 3.1955%, 2년물은 3.39bp 오른 2.9122%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5%로 시장전망치인 6.6%를 밑돌았지만, 중국 당국자의 주가 부양 발언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후퇴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은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악화한 투자심리를 달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0.26%) 상승한 25,444.34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7달러(0.7%) 상승한 69.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3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10원) 대비 0.2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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