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에서 1조2천억원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태국법인과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피에스에스 네덜란드(PSS Netherlands B.V.)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태국의 타이오일(Thai Oil Public Co., Ltd.)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Clean Fuel Project)'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 정유플랜트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약 4조5천억원(약 40억달러)이다. 이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약 1조2천억원(약 11억달러)이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 열린 계약식은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 두바이(Dubai)에서 진행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타이오일 아티콤 테르브시리(Atikom Terbsiri) 사장, 페트로팩(Petrofac) 조지 살리비(George Salibi) 최고영업책임자, 사이펨(Saipem)의 안토니오 까레두(Antonio Careddu) Onshore 영업부문 최고 책임자 등 각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80km 지점에 있는 촌부리(Chonbury)주 시라차(Sriracha) 공단의 기존 정유공장의 일부 노후시설을 개보수해 국제 규격에 맞는 청정연료를 생산하고 원유생산량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상압증류시설(CDU: Crude Distillation Unit)과 감압증류시설(VDU: Vacuum Distillation Unit), 수첨분해시설(HCU: Hydrocracker Unit), 잔사유수첨분해시설(RHCU: Residue Hydrocracker Unit) 등을 새로 만든다.

이로써 하루 원유처리량이 기존 27만5천배럴에서 40만배럴로 확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EPC(설계, 조달, 공사)를 수행해 2022년 완공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타이오일은 PTT사의 자회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포함 총 20개의 PTT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주처와의 원활한 협업과 수십 년간의 태국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중동 시장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전략시장 중 하나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Clean Fuel Project) 계약식(왼쪽 2번째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자료: 삼성엔지니어링>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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